올해 한 일
- 전문연 입사
- 집앞런
- 모두연 Medical AI LAB
- 가짜연 llm 이해하기
- BDML Pixel Diffuser
- 모두연 Spiritus LAB
- 영과일 1&N 개최
#전문성
올해 초 내가 희망했던 석사 전문연 회사의 요건은 전문성이었다. 이전 회사에서 키울 수 없었던 특정 기술(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갈고 닦길 희망했다. 하지만 나이가 만 28세이다보니 군대 영장에 적힌 입대날이 대학원 졸업과 동시라 되는대로 취업을 해야됐다. 내가 지원했던 20개의 회사에서는 탈락 통보를 받았고, 그렇게 엠앤디에 진단 알고리즘 개발자로 취직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얻을 수 없는, 내가 원하는 전문성을 바깥에서 얻기 위해 노력했다. 연초에는 대학원 때 했던 Medical Image Vision Task를 이어서 하면 연속성이 생겨 능력을 발전시키는데에 가속도가 붙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모두의연구소 Medical AI LAB에 지원해서 합격하여 6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내가 관심있던 문제는 “Medical Image에 대한 True label 부족으로 인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방법론 발전 저해”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Labeling Tool”을 제작하는데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지속하고자 했다.
하지만 Vision 분야 자체에 흥미가 없어서 랩에서 하는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더딘 나 자신을 발견했다. 대학원 시절 BK21 사업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시작한 Vision task였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리고 LLM 기반으로 모든 인공지능 기반 task들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LLM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제품이 많아보였고 상상력이 자극되었다. 그래서 올해 8월에 방향을 바꿔 LLM 기술을 익히고자 했다.
LLM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보기 위해 가짜연 LLM 이해하기 스터디에 들어갔고, 골빈해커님의 프롬프트엔지니어링 강의도 수강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LLM 개발 스택에 대한 대략적인 큰 그림을 얻었다. Medical AI LAB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랩 소속 대학병원 교수님과 랩짱님의 도움으로 LLM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교체하여 가닥을 잡았다. 또한, 프로젝트 제작 경험을 위해 가짜연 스터디 종료 시점에 맞춰 새로운 스터디 그룹인 Spiritus LAB에 지원해서 합격했다.
아직 두 스터디 그룹에서 결과물이라고 말할 정도로 뭔가가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가장 오래 걸리고 프로젝트의 핵심 과정인 문제 정의가 마무리 된 듯하여 내년에 구현과 수정을 반복하면 LLM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해봤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2023년은 전반적으로 무언가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보단 “시작했다”의 해였다. 어디로 향할지 고민하고, 방향을 결정한 해였다. 2024년의 목표는 “시작한 일들의 구현체를 머릿속에서 꺼내어 세상에 내놓기”이다. 매주 조금씩 하나의 작은 일을 해나가면서 목표를 이뤘으면 한다.
#전문연
엠앤디 입사 전 면접 과정에서 얻었던 정보들로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으나, 각오가 무색하게 멘탈이 부서지고 회복하기를 반복했다. 사람이 어떻게 천천히 망가져가는지를 체험하고 있다. 다행히 틈틈이 스스로를 돌볼 시간이 있어서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속에서는 울화가 쌓이고, 가슴두근거림, 속 울렁거림과 두통이 생겼다. 내년 남은 기간 동안은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생각해내어 행동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짤막한 문단을 쓰면서도 떠오르는 기억으로 인해 가슴두근거림이 심해진다. 퇴사 이후에 글쓰기를 통하여 생각 분리배출 해야겠다.
#집앞런 #마라톤 #러닝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같이 뛰었다. 20대 중반쯤 언젠가 마라톤 매달을 따고 싶었다. 후반이 되어 다시 서울로 와서 코로나도 풀리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무식하게 열심히 뛰다가 부상당했다; 10km 뛰는게 생각보다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인줄 몰랐다. 내년에 10km 마라톤 하나만 나가고 더 이상 마라톤 안나가야지.. 소소하게 5km 정도만 부상 없이 뛰자.
#영과일 #1&N #홈커밍
언젠간 진행해야지 생각했던 영과일 홈커밍을 올해 개최했다. 동아리를 만든 사람으로서 동아리 운영에서 남은 일이 홈커밍이라 생각했다. 학부 시절 3, 4학년 쯤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해 불안했다. 이 불안감은 미래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오는 공포였다. 물어보고 싶어도 형성된 네트워크가 없어서 알 길이 없었고 직접 사회에 뛰어들어 경험해보면서 알 방법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 회사에서 개발자를 뽑고자 할 때 채용이 쉽지 않은 점과 주변 친구들도 해당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알았다. 그래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정의하여 빠르게 기획안을 작성하고 행사 진행에 필수적인 발표주제, 발표자와 장소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다 덜어내어 아주 작은 힘을 들여 준비했다. 첫 해는 단순하고 간단하게 열어보고 참여자 반응을 살펴 원하는게 뭔지 알아내어 전략을 세울 생각이었다.
다음 행사 때 발표는 발표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 수단 정도로만 이용하고 발표자 포함하여 행사 참여자끼리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기획할 예정이다. 매년 내용이 같아서 올해 참여하고 내년에는 참여 안하는게 이득인 행사가 아닌 매해 참여해도 얻어가는게 매년 있게끔 만들고자 한다.
내년 목표와 할 일
* LLM으로 밥벌이 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기르자
- 모두연 Medical AI LAB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결과물 뽑기
- 모두연 Spiritus LAB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결과물 뽑기
* 영과일 인적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자
- 2024 1&N 홈커밍데이 개최
* 건강하자
- 동마 10km 마라톤 참가
- 이후 소소하게 5km 정도만 ㅎㅎ..
- 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