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10대와 20대 초반을 보내고, 아는 형님의 스타트업에 올라타 어깨너머로 구경하며 20대 중반을 보냈다. 회사 창업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고나니 내가 진짜 무얼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을 잃어버렸다! 삶의 목표가 희미해진채로 대학원 생활을 하고 전문연으로 취업한 지금 이 시점에서 이대로 계속 살다간 내 삶이 재미없어질거라 판단했다. 물론, 대학원 생활하면서 틈틈히 고민을 해봤으나 내가 열정에 불타서 일을 할 수 있는 무언가는 찾지 못했었고, 그저 미래에 내가 굶어 죽지 않을 방향만 찾아냈다. 내가 해야할 일정을 정리한 지금.. 재미와 돈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본다.
우선 20대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일이 제일 재밌었는지 따져보기 위해 리스트업 해봤다.
1.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남이 만든 기획을 구현하는 일이라 별로
2. 그로스 엔지니어: 새로운 직업이라 두려웠음
3. 프로그래밍 문제 개발자: 이 일만 평생 하는건 미래가 없다고 생각
4. 강사: 말을 많이 해서 진이 빠짐 + 반복 노동
5. 대학원생 (연구원): 재밌긴한데 좀 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음
6. 교내 행사 기획자: 내 생각대로 다 할 수 있어서 좋았음
7. 동아리 창립 및 운영자: 내 생각을 시스템화하기 위해 노력한게 재밌었음
8. 테크 에반젤리스트: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게 아닌 만들어진 기술을 잘 설명하는 일이라 별로
9. 코치: 사람들의 사고 습관을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개선시키는 부분은 재밌었음
10. 교육 연구자: 학습자가 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 코치가 많은 사람을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재미
어떤 직업이나 직무가 재밌다고 말할 순 없고 어떤 형태로 일을 하기 원하는지는 적을 수 있었다.
- 작은 실험을 빠르게 많이 진행하여 정의한 지표를 개선시키기
- 인식한 문제를 정의내리고 어떻게든 해결하기
- 내가 한 일로 인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 모순과 비효율을 개선하여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변화 일으키기
- 기획만 하는게 아닌 실무도 내가 할 수 있으면 안 답답함
정리하면 나는 내가 기획을 하고 내가 행동을 할 수 있으면 재밌어하고, 성장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연구원이 적성에 어느 정도 맞긴했으나 현실의 문제를 푸는 것에 흥미를 느껴 완전히 일치하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
- 내가 빠르게 배워서 현장까지 침투할 수 있는 분야여야 한다.
- 작은 실험을 계속 해볼 수 있는 직업이어야 한다.
- 실험에 대한 피드백이 빠른 시간 내에 나와야 한다.
-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위 조건들을 만족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는 어디있으며 어떤 일일까..
그로스 엔지니어? 프로덕트 오너? 리서치 사이언티스트?